[포항=일요신문] 국책사업 공사현장의 토사를 빼돌린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포항지역 모 부두 축조공사 현장에서 매립용 토사를 빼돌린 건설사 대표 A씨를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해경은 또 A씨로부터 토사를 매입한 장물업자 B씨 등 9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무등록 건설업자인 A씨는 2018년 부두 축조공사 하도급 업체인 D건설사로부터 약 18억원에 불법 재하도급 받은 후 공사를 시공했다.
2020년 1~2월까지 공사현장에 매립재로 반입된 시가 약 3억 원 상당의 토사 2만2000㎥를 빼돌렸다. 덤프트럭으로 옮길 시 약 1700여 대의 양이다.
A씨는 토사를 포항, 경주지역의 골재판매업자에게 시중가 보다 낮은 가격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해경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항만공사 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