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무일푼으로 시작해 16년 만에 40억 원의 자산가가 된 주인공. 그의 가게는 충천남도 당진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곳이다. 10년 이상의 단골손님들을 매일같이 불러들이고 있다.
한자리에서 오랜 시간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정한 씨 가게의 필살 메뉴는 바로 한우 특수 부위다. 소 한 마리에서 소량만 나오는 제비추리, 토시살, 살치살, 새우살 4종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특히 손님들 입맛을 사로잡은 비법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고기를 굽는 숯을 직접 만든다는 것이다. 매일 도끼질한 참나무를 화목 보일러에 넣고 4시간가량 태워 백탄이 된 숯만 사용하는 것을 고집한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정한 씨의 숯은 강한 화력으로 빠른 시간 안에 고기를 구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로 인해 뛰어난 불향과 육즙이 가득한 한우를 선사한다.
여기에 손님들이 이곳 식당을 찾는 이유는 또 있다. 정한 씨가 산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 약초를 식당 음식에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식사 메뉴로 판매되는 국밥이나 탕, 냉면의 육수는 약초를 우려 사용하고 마시는 물도 상황버섯을 넣고 끓여 내놓는다.
이뿐 아니라 직접 캔 산 더덕을 이용한 더덕 무침에 자연산 목청으로 만든 담금주와 육사시미도 서비스로 나간다. 음식의 맛은 물론 약초로 손님들의 건강을 챙기며 감동을 주는 정한 씨의 노력은 연 매출 26억 원이라는 결실을 낳았다.
과거 사업실패 이후 대인기피증을 겪었다는 정한 씨는 가족이 있기에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고. 무작정 고향을 떠나 당진에 자리 잡은 정한 씨는 사채까지 쓰며 식당을 열었지만 난방비조차 낼 수 없을 만큼 어려웠다.
그래서 직접 산에서 장작을 패 난방을 하게 되는데 그때 떠오른 것이 숯가마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참숯이었다. 그렇게 난방비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일이 숯값도 아끼게 됐고 그 모습을 본 손님들은 부지런함과 성실함에 반해 식당을 찾았다.
이렇듯 매일 산에 오르며 온종일 도끼질을 하는 것이 오히려 힐링이라고 말하는 정한 씨는 돈이 없어 시작한 사소한 노력으로 현재 40억 원의 자산가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