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첫 공식 유닛 결성 “우리가 함께라면 다 이겨낼 수 있다” 메시지 담아
2015년 데뷔 후 연차로는 어느덧 6년차. 중견 아이돌이라 해도 손색 없을 세월을 채웠지만 이번 활동에서만큼은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여기저기에 붙는다. 그만큼 멤버들도 초심으로 돌아가 설렐 수밖에 없는 상황. 처음보다 더 처음 같은 이번 활동을 앞두고 DAY6(Even of day)멤버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하는 멤버들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JYP 소속 보이밴드 DAY6가 첫 공식 유닛 DAY6(Even a day)로 대중들 앞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DAY6 첫 공식 유닛이다. 유닛 DAY6 (Even of Day)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Young K: 악기 구성과 음악에 변화를 줬다. 드럼과 건반을 각각 전자 드럼과 신스 위주로 진행했다. 베이스는 본연의 역할과 일렉기타의 역할을 번갈아가며 폭넓은 표현법을 구사했다. 멜로디와 가사 부분은 DAY6의 감성을 계속해서 가져가는 것을 택했다.
도운: DAY6 완전체가 아닌 3명이 곡을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운드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전자 사운드를 활용했다.
― 유닛명 ‘Even of Day’를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직접 지어줬다고 하던데.
Young K: ‘밤’을 뜻하는 고어 ‘Even’ 이후 ‘Day’가 온다는 의미가 정말 마음에 든다.
원필: 직접 지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뜻도 어감도 좋아서 흡족하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은 모두 영어 공부에 매진해야 했다. Young K를 발음 선생님으로 모셨다는 뒷이야기도.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Young K: 박진영 PD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멋있다면 ‘강원도’는 신박하기도 하고 팬분들이 지어준 애칭이라 마음이 간다. (웃음)
원필: 듣자마자 강원도라는 구수한 이름이 정말 귀엽고 재밌었다. 유닛명은 ‘DAY6 (Even of Day)’가, 애칭은 ‘강원도’가 최고다!
― 새 앨범 ‘The Book of Us : Gluon - Nothing can tear us apart’에 담긴 의미를 알려달라.
원필: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마주했을 때 서로 떨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과 어떤 것도 우리를 떨어뜨리지 못한다는 의미를 주고 싶었다.
도운: 그 어떤 힘든 상황을 직면해도 ‘우리가 함께라면 다 이겨낼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앨범명에 담았다.
― 이번 앨범 속 트랙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Young K: 데니멀즈(DENIMALZ: DAY6 캐릭터)가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는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는 프로듀서인 (홍)지상이형이 처음 제안했다.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내용으로 풀어나갈지 고민하며 완성했다. 데니멀즈가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곳에 착륙하고 깊어지는 감정을 겪으며 마침내 사랑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까지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원필: 곡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출됐다. 항상 함께해 주시는 작곡가형이 “하나로 연결되는 앨범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을 주셨고 멤버들과 아이디어를 쌓아올려가며 만들었다.
멤버들은 앞으로의 활동 포부에 대해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Young K: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게 너에게 도착하였다 (Landed)’는 도착한 그 순간의 감정.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는 사랑이 깊어지며 겪게 되는 아픔도 견뎌내고 함께하자는 메시지. ‘땡스 투 (Thanks to)’는 사랑을 알게 해준 사람에게 보내는 고마움이다. 청자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순간은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순간에 이 노래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유닛 멤버 중 기타 연주를 메인으로 하는 사람은 없다. 기타의 부재를 어떻게 채웠나?
원필: 신스 사운드를 많이 썼다. 베이스는 톤을 변화시켜서 기타 사운드처럼 바꿨고 사운드적 측면에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했다.
도운: 기타 소리를 채우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숙제였다. 사운드를 좀 더 일렉트로닉 하게 만들어보기 위해 노력했다.
― 앨범 준비 과정 중 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TMI가 있다면.
Young K: 멤버들이 정말 열심히 영어 발음을 배웠다. 제 입 모양에 집중하는 멤버들이 너무 귀엽고 웃겨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웃음)
원필: 데니멀즈 곡들이 다 영어라 발음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녹음했는데, 그 과정이 조금 어려웠다.
도운: 이번에 패드 전자 드럼(SPD)이라는 악기를 제일 많이 써봤다. 사실 이 악기를 잘 다루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웠다.
― 이번 앨범의 주제어가 ‘Gluon’(강력)이다. DAY6 (Even of Day)를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힘은?
Young K: ‘음악’. 멤버들 모두 생활 패턴, 관심사, 스타일도 각자 좋아하는 것이 뚜렷하다. 그러나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다 같이 눈이 반짝반짝해진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진지함이 있어 항상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원필: ‘My Day’. 팬분들이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에너지가 우리를 강력하게 끌어당긴다.
도운: 언제 어디서나 보내주시는 팬분들의 무한한 애정과 응원이다.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에도 욕심이 난다고. 도운은 ‘삼시세끼’를 들며 예능 출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도 보였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Young K: 무대 위, 특히 우리의 콘서트를 할 때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공간에서 에너지를 끌고 나간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합을 맞출 때 가장 강하게 뭉쳐있는 것 같다.
원필: 공연할 때! 공연하는 동안 멤버들의 음악 소리와 팬분들의 함성으로 공연장이 가득 찰 때 정말 행복하고 하나가 되는 것 같다.
도운: 서로를 걱정하고 진심 어린 말들을 건넬 때 서로가 끈끈하게 뭉쳐져 있다고 느낀다.
― 멤버들 각자 유튜브,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영역을 더 확장해 본다면?
Young K: 음악적으로 더욱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 특히 뮤지션으로 많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JTBC ‘비긴어게인’ 같은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 아티스트분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받고, 여러 환경에서 노래를 불러보고도 싶다. 그 외에는 사심을 채우기 위해 먹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고정으로 나가보고 싶다! (웃음)
원필: 최근 네이버웹툰 ‘유일무이 로맨스’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냈는데 영광이었고 되게 재밌는 경험이었다. 안녕하신가영님과 처음 뵙고 녹음하는 건데도 편하게 대해 주셔서 곡이 잘 나올 수 있었다.
도운: 뭐든지 해보고 싶다. 말을 많이 하며 정보 공유를 하거나, tvN ‘삼시세끼’ 같이 자연 속으로 가는 것도 정말 좋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