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윤화섭 안산시장이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비대면 면접장을 찾아 사전에 화상면접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제공.
[일요신문]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1~3일 진행되는 ‘2020년도 제1회 안산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면접시험을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화상 회의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가 또는 지자체가 실시하는 공직자 채용에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건 안산시가 전국 최초다.
안산시는 기존의 대면 면접으로는 응시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62조의2’를 근거로 긴급히 면접 방식을 변경했다.
3일 동안 치러지는 면접 기간 동안 응시자 230명은 안산시 중앙도서관의 열람실에 시간차를 두고 모인 뒤 면접 대상자 1명씩 별도의 공간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적으로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관 역시 별도의 공간에서 화상 면접을 진행함에 따라 면접관과 응시자 모두 완전한 비대면 방식으로 만나게 된다.
안산시는 비대면 면접을 위해 각종 법률 검토를 거쳤으며, 응시자가 각자 집에서 화상 면접을 진행할 경우 형평성 및 보안 등 각종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중앙도서관에서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230명의 응시자가 3일 동안 나눠서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방역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방역요원과 의료진 등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면접 하루 전인 이날 중앙도서관을 방문, 사전에 화상면접을 체험했다.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며 철저한 면접 준비를 마쳤다.
윤화섭 시장은 “안산시의 미래를 책임질 공직자를 선발하는 과정에 있어 수험생의 안전과 더불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화상면접을 도입했다”며 “응시자 모두가 마음 놓고 면접시험에 응시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한 응시자는 오는 10월 임용될 예정이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