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감정 조장하지 말 것 강조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일요신문] 최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과격한 반일인사라 표현한 가운데, 이재명 지사가 ‘반한감정 조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보수우익 입장에서 저는 많이 거슬리는 인물일 것이고, 위 보도는 팩트 자체만 보면 틀린 것은 없다”며 “문제는 왜 하필 지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앞두고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던 4년 전의 글을 끄집어내 저를 반일인사로 규정한 것인지 그 숨은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 보수우익 정치권을 경계할 뿐 일본국민과 일본국에 대해 반감이나 적대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내 정치개입과 내정간섭에 이용돼온 도구가 바로 일본 보수언론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도 최근 아베 신조 전 총리 사퇴 이후 자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적대감을 만들며 내부결속을 강화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전통적 전략의 일환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지사는 일본 극우세력에 군국주의 군사대국이라는 어리석은 욕망을 위해 반한감정 부추기며 자국민을 호도하는 일은 이제 그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꿈꾸는 보통국가화는 돈과 이지스함이 아닌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국가적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전제한 이 지사는, 국가적 신뢰회복은 침략과 인권침해 역사의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