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사진을 정리하던 임수향은 노트북에서 하석진(서진)의 과거 사진을 보게 됐다.
흐뭇한 미소로 사진을 보던 임수향. 하지만 곧 얼굴이 굳어지고 말았다.
황승언이 하석진을 끌어안고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여러장 발견됐기 때문이다.
임수향은 결혼식에 찾아와 자신에게 “행복하세요 꼭. 레이싱 가족이에요”라고 말했던 황승언을 떠올리곤 노트북을 닫아버렸다.
한편 하석진은 박지영(김연자)와 부지 매입을 두고 의견대립을 했다.
하석진은 무리하게 부지를 매입하려는 박지영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표 내겠습니다”며 회사를 박차고 나갔다.
곧바로 황승언의 집을 찾은 하석진은 은행 막은 일을 따지며 “서킷 뺏은걸로 모자라 회사까지? 원하는게 뭐야?”라고 물었다.
황승언은 “답답하구나 자기. 여기서 보는거 참 오랜만이다. 아무리 열 받았다고 해도 여기까지 찾아오는거 보면”이라며 유혹했다.
하석진은 “희망사항으로 소설 쓰지마”라고 했지만 황승언은 “그래, 우리가 한 게 사랑이 아니었다고 치자. 하지만 이건 자기도 부인 못할걸? 우리가 똑같은 인물들이었다는거. 그래서 더 환상의 커플이었다는거”라며 스킨십 시도했다.
황승언은 “착한 남자 코스프레 하겠다고 결혼까지 해놓고 겨우 몇 달 만에 자기 내 앞에 다시 있잖아”라고 말했다.
하석진은 황승언의 손길을 뿌리치며 “너한테 결혼 안 해줬다고 해서 너한테 당해줘야 하는 범위가 어디까지야”라고 물었다.
황승언은 “원래 말하는거 싫어하잖아. 우린 몸으로 얘기하고 몸으로 위로하고”라며 다시 스킨십을 하려했다.
하석진은 결국 그냥 가려고 했고 황승언은 그를 붙잡았다. 이에 하석진은 황승언을 벽으로 밀어붙이곤 “우리가 끝장난 이유는 방 회장 때문이 아니야. 네가 날 이렇게 나쁜 놈으로 만들기 때문이지. 그 사람은 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줘. 그래서 택한거야”라고 말했다.
황승언은 “좋은 사람으로 사는거 너무 피곤하지 않아?”라고 물었다.
이에 하석진은 “회사 일에서 손 뗄거야. 더이상 건들이지마. 부수고 싶으면 나 하나만 부셔”라고 말하곤 나가버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