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벤트 ‘브랜드 가치’ 8위로 동계올림픽보다 높은 대회
경주마 오센틱이 9월 6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처칠 다운스에서 열린 제146회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했다. 사진=AP/연합뉴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와 함께 미국 3대 경마 대회로 꼽히는 켄터키 더비는 원래 5월 첫 토요일에 열리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9월 첫 토요일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켄터키 더비는 지난해 10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스포츠 이벤트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8위에 올라 7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로 다음 순위를 기록했고, 9위 동계올림픽과 10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보다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AFP통신은 “예년 같으면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겠지만, 올해는 마주와 조교사 등 대회 진행 필수 인원 약 1000명만 대회장에 들어왔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올해 3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경찰의 총격에 숨진 흑인 여성 브리오나 테일러를 추모하는 시위대가 대회장 밖에서 경찰과 대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오센틱의 우승으로 조교사 밥 배퍼트(67·미국)는 이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우승마를 배출했다. 켄터키 더비에서 6번 우승한 조교사는 배퍼트 외에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6승을 거둔 벤 존스(미국)가 있다. 6월에 열린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티즈더로(Tiz the Law)는 아쉽게 2위에 그치고 말았다. 올해 3대 경주 가운데 마지막 남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는 10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병주 경마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