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측 증인 신청 철회로 재판은 오전에 마무리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재판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교수가 재판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해 구급차에 실려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 교수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해 재판을 받던 중 쓰러졌다.
정 교수가 쓰러지기 직전 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아침부터 몸이 아주 좋지 않다고 하고, 지금 구역질이 나고 아프다고 한다”며 “대기석에서 쉬면 안 되겠냐”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잠시 휴정한 다음 재판을 이어가려 했으나 정 교수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퇴정하도록 했다.
정 교수는 재판부의 지시에 따라 법정을 떠나기 위해 일어나려던 중 큰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재판부는 곧바로 법정에서 방청객들을 퇴정시켰고, 정 교수는 오전 11시 15분쯤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재판부는 오전 11시 25분쯤 정 교수가 없는 상태에서 증인 신문을 재개했으나 10여 분 만에 끝냈다. 정 교수 측이 증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오후 재판도 열리지 않는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이창권 익성 부사장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