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발 물타기 정치공세 유감…긴급진상특위서 소명할 것”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후된 농촌인 저희 지역구의 발전과 지역 숙원사업과 민원의 해결을 위해 국토위원회를 지원한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가족의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400억 원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에 공사수주와 관련된 외압을 행사하거나 청탁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선 전과 후 회사의 매출을 공개하며 “제가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지내며 공사가 확연히 감소한 것이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해명했다.
또한, 박 의원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신기술 이용료 명목으로 37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공사대금을 지급 받은 것이었고 공사도 하지 않았으면서 신기술사용료로 돈을 받은 경우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국토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일가 회사의 주식 128억 원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에는 “2014년 기획재정위원회로 배정받은 뒤 주택백지신탁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관련 주식을 동년 9월경 백지신탁 했다”고 말했다.
‘백지신탁을 해뒀더라도 주식이 처분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토위 활동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회 사무처와 인사혁신처의 답변을 인용해 “직무 관여 금지 조항에 따라 국회의원은 백지 신탁한 주식과 관련된 안건이 상임위나 본회의 등에 상정되는 경우 해당 안건에 대한 표결에 참여하거나 의견 등 제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며 “백지 신탁한 주식과 관련 있는 상임위에서의 모든 활동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문제가 되는 여당발 이슈를 어떻게든 물타기 해보려는 정치공세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민의힘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해 긴급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기로 오늘 결정했다. 성실히 임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