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표팀 통틀어 5번째 해트트릭…유럽 커리어 통산 139골, 이적료 가치 6400만 유로
손흥민의 이번 한 경기 4골 기록은 개인 커리어 최초다.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해 바이어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친 손흥민은 이전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회의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4골은 처음이다. 3골 1도움으로 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4개를 기록한 경험은 있다.
손흥민의 사우스햄튼전 4골은 모두 동료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어시스트에서 비롯됐다.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어시스트 4개를 받아 4골을 기록한 것도 프리미어리그 최초 기록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5년간 24골을 합작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2 프리미어리그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두 번째 아시아 선수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아시아 선수로선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 기록이다. 손흥민 이전에 일본 출신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13년 3월 2일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3골을 넣은 바 있다. 아시아 선수가 4득점을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3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 4골 이상 넣은 세 번째 토트넘 선수
손흥민의 4골은 사우스햄튼 원정,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서 기록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원정경기에서 4골 이상 넣은 세 번째 토트넘 선수가 됐다. 앞서 독일 출신 스트라이커 위르겐 클린스만이 1998년 5월 윔블던 원정, 해리 케인이 2017년 5월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4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의 4득점 당시 손흥민도 2골을 추가했다.
#4 손흥민 4골에 필요했던 슈팅 숫자
4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이 경기에서 기록된 슈팅 숫자는 4개였다. 슈팅 1개에 1골씩을 기록한 것이다. 왼발 2골, 오른발 2골로 양발을 가리지 않고 골을 넣었다. 다만 기록상 4개의 슈팅을 기록했을 뿐 실제 손흥민의 슈팅은 더 많았다. 그는 역습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슈팅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5 손흥민 커리어 다섯 번째 해트트릭
이번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그의 커리어를 통틀어 다섯 번째다.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2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FA컵에서 1회,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1회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득점 5위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 입단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3경기에서 90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190골), 저메인 데포(143골), 로비 킨(122골), 테디 셰링엄(103골)에 이어 다섯 번째 계단을 차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 시절부터 줄곧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축구에서 등번호 7번은 측면 날개 자원 또는 팀 내 에이스를 상징한다.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슈퍼스타들이 7번과 함께했다. 손흥민은 큰 기대를 받은 토트넘 입단 당시부터 7번을 받았다. 레버쿠젠에서도 7번, 함부르크에선 40번과 15번을 달았다.
#24 손흥민과 케인이 5년간 합작한 골
4도움과 4골을 주고받은 공격 파트너 해리 캐인과 손흥민은 2015년 손흥민의 토트넘 입단 이후 24골을 함께 만들었다. 이는 같은 기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듀오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맨체스터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와 케빈 데 브라위너(벨기에)가 20골로 뒤를 잇고 있다.
#139 손흥민이 유럽 1군 무대에서 넣은 골 수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398경기를 소화하며 139골을 넣었다. 역대 한국인 유럽 리거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에 앞서 유럽 무대에 도전한 선배들인 차범근(121골), 박지성(47골), 구자철(31골), 기성용(27골)의 기록을 넘어섰다.
#2486 지난 시즌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출장 시간
손흥민은 2019-2020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장 징계 5경기, 부상 결장 3경기를 제외한 30경기 중 29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교체 투입된 1경기마저 비교적 이른 시간인 하프타임에 운동장을 밟았다. 손흥민의 팀 내 확고한 입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64000000 손흥민의 현재 이적료 가치
유력 이적 정보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는 손흥민의 잠재적 이적료를 6400만 유로(약 873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8000만 유로(1092억 원)로 고점을 찍고 소폭 하락했다. 하락 이유는 코로나19로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케인, 데 브라위너 등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이적료 평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이적 당시 3000만 유로(409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킨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