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가 계룡사옥을 떠나게 되면서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차의 계열사로 편입된 (주)로템의 움직임. 로템은 철도차량 생산업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본부 외에 로템 사무실도 가능한 한 빨리 계동사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로템은 양재동사옥의 별관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로템의 업무 영역. 현재 로템은 국내 철도차량 사업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로,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철도차량 부분이 통합돼 출범한 회사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고속전철, 전동차, 기관차 등의 개발 및 제조. 업계에서는 로템의 향후 사업영역이 현대차의 물류 수송부분을 총괄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로템을 출범시킨 이유가 현대차그룹의 무역상사 업무를 맡기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물류 영역을 맡을 수 있는 로템이 계동사옥으로 이주한다는 것은 곧 현대종합상사와 결별을 전제로 한 수순이라는 관측인 것. 물론 이 같은 결정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내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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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31 0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