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등 39척 투입…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 해상까지 수색
해양경찰이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시신을 찾고자 인근 해상에 대한 집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북한군의 어업지도원 총격 사망사건’에 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해양경찰청은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 씨(47)와 관련해 27일 해경함정 13척, 해경 항공기 2대, 해군함정 16척, 해군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10척 등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전날 수색에 투입된 해경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16척, 어업지도선 8척 등 선박 36척과 항공기 5대에 비해 규모가 확대됐다.
해경은 A 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하고 있다. 수색 범위는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 해상까지다.
A 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 35분경 연평도 인근 해상 무궁화10호에서 당직 근무 도중 실종됐으며 하루 뒤인 22일 오후 북한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A 씨를 피격한 뒤 시신을 불태운 정황도 포착됐다.
북한은 A 씨에 대한 총격은 인정했다. 그러나 시신을 불태웠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유물을 태운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