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 청년위원장 “이렇게 쉽게 버려지면 앞으로 헌신할 청년 있을까 우려”
국민의힘 일부 위원들이 당 지도부로부터 면직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가 반발에 나섰다. 중앙청년위원회 SNS에 올라온 게시글. 사진=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페이스북
지난 9월 말 청년위 대변인으로 내정된 주성은 씨는 홍보물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 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소개했다. 또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언급했고,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은 자신의 최대 업적을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2일 김금비 국장과 이재빈 본부장을 면직하기로 결정했고, 주성은 씨의 대변인 내정도 취소했다.
이에 박결 청년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내용이 이 정도로 확대해석 돼 청년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지탄을 받아야 할 사안인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당을 위해 헌신한 청년의 실수에 대한 징계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나 그다음 조치로 청년당원들에 대한 보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은 심각하게 유감을 제기한다”며 “어떠한 잘못에 의한 징계 이후 이렇게 쉽게 정당에서 청년들이 버려진다면 앞으로 우리 당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헌신할 청년들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청년위 페이스북에는 국화 문양이 들어간 부고 형태의 게시물도 올라왔다. 청년위는 이 게시물을 통해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는 상설위원회 규정 10절에 따라 독자적인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당내 유일한 청년조직이었다”며 “이 시대의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곳, 또 청년들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가 목소리를 높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