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점검 통해 승진 소요 연수 적정성 검토 필요”
[부산=일요신문] 지방직 공무원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지역별로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지방직 공무원 승진 소요 현황’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경우 9급 공무원이 5급 승진까지 17년 6개월이 걸렸지만, 전남은 28년 3개월이 소요돼 동일 직급으로 승진하는데 무려 10년 7개월의 격차가 발생했다.
지방직 9급 공무원이 합격 후 5급까지 승진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15년 29년이었지만, 2016년 28년, 2017년 27년 6개월, 2018년 26년 6개월, 2019년 25년 4개월로 점차 단축됐다.
2019년 지방직 공무원 승진 현황을 보면, 9급에서 5급 승진까지 세종시가 17년 6개월로 가장 빨랐다. 이어 광주광역시 21년, 부산광역시 22년 2개월, 강원도 23년 5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은 28년 3개월로 승진 소요 기간이 가장 길었고, 충남 27년 1개월, 경남 27년, 경기도 26년 8개월로 5급 승진까지 소요 기간이 길었다.
박재호 의원은 “지역별 재직 형태나 직무 구조가 다르고, 정원과 직급을 고려한 승진 여부가 지역별로 결정되면서, 지역별 승진 소요 연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공무원에게 승진이 빠른 것은 조기 퇴직을 의미하기에 부담이 되고, 승진이 안 되는 것은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며 “9급 공무원이 5급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지역별로 10년 이상 격차가 나는 만큼, 공무원 조직을 총괄하는 행안부가 지방직 공무원 승진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승진 소요 연수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