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개장과 함께 ‘정계 복귀’ 가능성…유승민계 주축 150명 의기투합 예정
협동조합형 정치카페 ‘하우스’를 통해 정계 복귀를 준비하는 유승민 전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유승민계’ 야권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협동조합형 정치카페 ‘하우스(how’s)가 10월 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문을 연다.
하우스는 ‘정치가 어떻게(how)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하우스에서 정치인과 시민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생활 정치’ 문화가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전 대표를 중심으로 ‘유승민계’ 의원들과 국민의힘 젊은 소장파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점장은 오신환 전 의원이 맡았다. 원내에서는 유의동 홍철호 김웅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백경훈 청사진 대표 등 당내 젊은 정치인 150여 명도 의기투합할 예정이다.
하우스가 문을 열면서 유승민 전 대표도 정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가 하우스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유 전 대표는 지난 총선 이후 국내외 정치·경제에 대한 진단과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담은 저서를 집필 중으로 전해진다. 오는 11월 김무성 전 대표가 주축이 된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으로)’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스는 유승민 전 대표의 대선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대표는 앞서 지난 5월 26일 자신의 팬카페에 남긴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2년 대선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유 전 대표는 “내년 대선후보 경선과 2022년 3월 9일 대선이 마지막 남은 정치 도전”이라며 “반드시 보수 단일후보가 돼서 본선에 진출,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배수진 의지를 비쳤다.
하우스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동료 의원들과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고깃집 ‘하로동선’을 개업한 것과 유사하다고 평가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