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신정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 사진=연합뉴스
[울산=일요신문]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14시간 30분 만인 9일 오후 12시 35분께 초기 진화됐다.
불은 발생 이후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졌고, 이 건물과 인근 주민 등 수백 명이 대피했다.
특히 이날 울산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불은 강한 바람과 함께 건물 마감재 등을 타고 외벽 위아래로 번졌다.
큰 불길은 약 2시간 만에 잡혔지만 이후 아파트 내부로 불이 옮아 붙으면서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오전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건물 외장재가 당초 알려진 드라이비트와 달리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됐다”며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는 구조된 사람과 대피한 주민 등 88명이 연기흡입 찰과상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화재로 아파트를 나온 이재민들은 울산시가 마련한 비즈니스호텔에서 밤을 보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