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대출이 가계부채인 만큼 금융당국 주시 필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이미지
[일요신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해 1분기 0.36%에서 2분기 0.43%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8년 0.05%에서 올해 2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 2분기 기록인 0.43%는 2018년 3분기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수치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양산시 을)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
은행은 3개월째 이자를 못 받는 대출을 ‘요주의’, 3개월 이상 이자를 못 받는 대출을 ‘고정’, 6개월 이상 이자를 못 받는 대출을 ‘회수의문’, 회수가 불가능한 대출을 ‘추정손실’로 각각 분류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이 가운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대출을 의미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지면 은행의 부실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계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올해 2분기에 59억원 흑자로 진입했으며, 총자산이익율(ROA)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이 주로 가계신용대출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금융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일반은행의 가계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 0.27%였던 것과 비교해 인터넷 전문은행의 채권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점을 금융당국이 보다 면밀하게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