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GO 운동’ 홍보 이미지와 중대본 문자.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스크 쓰GO’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0일 중앙재난대책본부는 대구시에서 전개하고 있는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할 땐 마스크 쓰GO” 슬로건을 대국민 재난안전 안내문자로 발송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월 말 신천지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의 도시’란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지만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쏟아졌음에도 대구만큼은 한동안 예외였다”면서 “지난 7월 3일 1명의 확진자를 마지막으로 8월 15일 0시까지, 43일간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0명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3일간 0명의 비결은 첫째도 마스크, 둘째도 마스크에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고집스럽게 추진한 시의 확고한 의지와 대구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부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마스크 쓰GO 운동은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의 장기화를 대비, 각계각층 시민대표 200여 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정부의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에 포함되지 않은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대구시 7대 기본생활수칙’에 포함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5월5일에는 모든 시민들에게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강력히 권고하면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다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 쓰기 의무화를 전국 최초로 시행, 5월 26일 중앙재난대책본부 지침을 통해 전국 시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또 8월23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대구 전역에 적용하는 행정명령과 음식점 등 사업주에게 이용객이 음식 섭취 시 외에는 항시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고지하는 마스크 착용 고지 의무화를 시행했다.
9월1일부터는 마스크 쓰기가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역대책이라고 보고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할 땐 마스크 쓰고’ 하자는 범시민 마스크 쓰GO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지난 7월 달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학교에서 접촉한 325명 모두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 추가 감염자가 없었다”며, “마스크 착용 효과는 이미 여러 사례에서 증명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시장은 “8월 북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27명 중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 1명만이 감염을 피한 사례 등 마스크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다양하다”라며, ‘마스크 쓰GO 운동’의 범국민 운동으로의 전개를 주문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