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민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먼지 때문에 숨을 쉴 수 없다”
사하구청의 행정이 미치지 않는 신평지하차도는 폐기물로 언룩지다.
[부산=일요신문] 부산시가 발주한 신평지하차도 공사현장이 비산먼지 발생 억제에 손을 놓고 있어 지역민 등 운전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한양이 시공하는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 건설공사는 부산신항 및 거제를 잇는 핵심 도로다. 해당 지점은 부산시내에 진입하는 최적의 교통 요충지로 하루 통행량이 수 만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곳은 주행 차량이 많고, 인근에 롯데마트가 있으며 노동자 및 인근 지역민이 많은 곳이다. 때문에 안전사고와 동시에 환경오염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관건으로 단순히 건설만을 위한 건설이 아니라, 생활환경을 생각하는 건설공사가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해당 현장 시공사인 (주)한양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실한 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공사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사로 인해 임시 도로위를 달리다 보면 비산먼지가 대기중에 흩날리는 것은 기본이고, 건설폐기물을 모아둔 곳은 한 달이 지나도록 방진망으로 덮지 않았다.
공사현장에 폐기물을 보관할 경우 배출자표지판을 설치하고, 2차 오염을 에방하는 방진휀스를 설치한 후 90일 이내로 처리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막가파식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사가 한양이며, 이를 묵인하는 지자체가 부산시 사하구청인 셈이다.
사하구청은 관내에 발생하는 환경오염 사범을 적발해 시민의 건강한 삶을 도모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도외시하고 있다.
사하구민 A 씨는 “현장에 폐기물을 쌓아둔 날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오래됐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사로 인해 코로나보다 먼저 비산먼지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했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