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스타그램 캡처.
[일요신문] 택배노동자로부터 배송지연에 따른 사과문자를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하루 이틀 배송이 지연되더라도 저는 괜찮습니다. 부디 건강 잘 챙기십시오. 하루 이틀안에 해결될 일도 아니니 조금 더 힘내십시오”라고 격려의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지사는 “올해 14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다”며 “코로나19가 언택트 산업의 특수를 낳았지만, 호황의 그늘엔 노동자들의 절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택배기사님이 보낸 문자에도 40도에 달하는 작업 현장에서 대여섯 시간을 서서 끝없이 밀려드는 택배물을 분류하고, 현장 곳곳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일하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새벽 출근길에 나선다고 쓰여 있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택배노동자들은 그저 ‘인간답게 살고싶다’ 말한다”며 “당장 한 사람의 노동자가 일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노동이 가중되는 구조가 문제라면, 그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잘못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사회도, 정치도 존재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단축, 분류인력 투입, 산재보험 적용, 더 나아가 지속적인 안전망 마련을 기업과 정부,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께 할 때 힘은 더 커진다.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 부탁드린다”며 ‘늦어도_괜찮아요’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올렸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