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화폐 폐기 규모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재발행 비용도 함께 늘어
참고 이미지. 보도내용과 관련 없음. 출처=픽사베이
[부산/경남=일요신문] 손상화폐 폐기 규모와 그에 따른 화폐 재발행 비용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화폐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의원이 최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총 4조 3540억 원으로 2011년 1조 7350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2015년에는 3조 원, 2018년부터는 4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9월 기준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3조 74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화폐 폐기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대체 발행 비용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화폐 폐기에 따른 재발행 비용은 903억 원으로 2018년 639억 원, 2017년 618억 원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디지털 화폐 도입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국가 차원의 디지털 화폐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디지털 화폐 공개 실험을 마친 바 있다.
한국은행은 내년 중 디지털 화폐를 시험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 2월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조직을 신설했다.
김두관 의원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앞둔 시대에 종이 화폐 관련 비용이 커지는 것은 역설”이라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