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 작을수록 주 52시간제 미도입 비율 높아…회사측 노력 없음이 미도입 이유 1위로 꼽혀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822곳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도입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 3곳 중 1곳은 아직 주 52시간제 도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2월 주 52시간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가결될 당시 국회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정부는 올해 초 50~299인 사업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실시하면서 계도기간을 부여했다. 인크루트의 관련 조사 참여기업의 68.4%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지만 나머지 31.6%는 미도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87.4%, 상시근로자 50~299인 67.2%, 상시근로자 5~49인 59.7%, 상시근로자 5인 미만 47.8%로 도입비율에 차이를 보였다. 즉 올해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 및 계도기간 대상인 상시근로자 50~299인 사업장의 32.8% 가량은 도입하지 않은 것이다.
미도입 이유로는 ‘회사측의 근로시간 단축 노력이 일체 없음(42.7%)’이 1위에 꼽혔다. 이어 ‘계도기간을 감안해 미룸(20.4%)’ ‘준비예정이라고만 함(14.2%)’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해당됨(10.8%)’ 등의 이유가 확인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 10월 27~30일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2%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