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중심에서 산업 기능 추가 ‘계획 변경안’ 의결…“혁신성장과 첨단·전략 산업 육성 목적 부합”
보배복합지구 전경. 사진=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일요신문] 그동안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보배지구가 20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11월 4일 열린 제11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해 계획 변경안이 원안 의결됐기 때문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통상자원부 제11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보배복합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구지구 추진으로 인해 어려움에 봉착했던 지구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개발계획 변경안의 내용은 기존 연구 중심에서 산업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망도 밝다. 이미 지난 6월 17개 기업체와 5개 대학에서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진해구 두동 일원에 위치한 보배복합지구는 이번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부지면적이 당초 78만 5000㎡에서 80만 1000㎡로 증가했다. 준공 예정 시점도 당초 2020년에서 2023년까지로 연장됐다.
실수요를 반영해 연구용지는 기존 17만 2000㎡에서 8만 5000㎡로 줄었다. 산업용지는 23만 5000㎡가 새롭게 추가됐다. 연구와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지구로 개발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토지이용계획은 도로와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 면적을 확대하고, 공공도서관 등 공공업무시설 및 유치원 부지를 추가 계획함으로써 공공성이 확보되도록 변경됐다. 개발에 따른 사업비는 242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1997년 동아대학교 캠퍼스 건립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개발이 지연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저해하고 주민재산권 침해 등 문제가 있었던 보배복합지구의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해졌다.
계획변경 승인된 보배복합지구는 개발계획에 따라 향후 각종 영향평가 이행, 실시계획 변경을 거친 뒤에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될 예정이다.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에 승인된 R&D와 산업을 복합해 개발하는 계획은 혁신성장과 첨단·핵심전략 산업 육성이라는 경제자유구역 상위 계획과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지역의 R&D 및 산업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지역 기업에 R&D 기반을 제공하는 우수한 개발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