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공단 일부 모습. 사진=울산시
[울산=일요신문]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20여 분간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공단 내에 자리한 공장 여러 곳에서 검은 매연과 불기둥이 치솟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30분께 남구 성암동 완충저류조 설치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작업 중 지상 고압 송전 선로(155㎸급)에 문제가 생겨 일대 정전으로 이어졌다.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는 지난 2011년 12월 6일에도 변전소 설비 이상으로 총 16분가량의 정전사고가 발생해 수백억 원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전력공급업체는 해당 선로 대신 지중 선로를 이용해 이날 정오부터 석유화학공단에 전력을 공급했다. 전력은 20여 분만에 다시 공급됐지만, 공단 내 상당수 업체가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공급업체는 이날 크레인에 달린 철재 붐대가 고압 선로에 접근하면서 전기 반응을 일으켜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