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2021년도 예산안 4조5,899억원 편성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올해보다 160억원(0.3%) 감소한 4조 5,899억원 규모의‘2021년도 부산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2021년도 예산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민생안정 지원,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지원, 원격수업 내실화, 학교방역 강화에 중점을 뒀다.
먼저 민생안정 지원을 위해 총 3,680억원을 편성했다. 고등학교의 무상교육(1,207억원)과 무상급식(2,025억원)을 모든 학년으로 확대해 무상교육을 완성하고, 중학교 신입생 교복(78억원)과 수학여행비를 모든 초·중·고로 확대(211억원) 지원하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을 경감하도록 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수학여행이 불가피하게 취소돼 경비지원 혜택을 받지 못한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도 내년에 159억원을 추가 편성해 지원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장기간의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저하 및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안전망 강화에 23억원을 편성했다.
모든 학생의 평등한 출발선 보장과 맞춤형 성장을 돕기 위해 다깨침 프로젝트(5억원), 두드림학교 운영(7억원), 아이세움 학습 동행(2억원) 등을 통해 개별 학생의 학습관리를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포스트코로나 대비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한 수업 혁신과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해서도 571억원을 편성했다.
온·오프라인 학습을 연결하는 디지털 학습 환경 조성 및 미래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활성화 사업’에 556억원을 투입한다.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이 가능한 블렌디드 러닝 학습환경이 구축되면, 코로나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부산의 모든 일반교실에서 에듀테크 기기를 활용한 첨단 디지털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지원 플랫폼 운영에도 15억원이 투입된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학교방역 강화에 85억원을 편성했다. 각급 학교에 방역물품 및 소독비(83억원)을 지원하고,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학교 감염병 예방·대응체계(2억원)를 구축한다.
주요 세입예산안은 교육부의 보통교부금이 3조 187억원으로 올해 3조 2,126억원 대비 1,939억원이, 지방자치단체의 법정전입금이 7,874억원으로 올해 8,619억원 보다 745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이는 정부 및 자치단체로부터의 이전수입 규모가 전년대비 2,505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내국세와 연동되는 중앙정부이전수입인 보통교부금이 크게 감소했고, 부산시로부터 지방교육세 등 법정전입금 정산분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고교 전 학년 무상교육 시행으로 수업료 등 교수학습활동수입이 124억원 감소한 반면 자체수입은 자산매각대금 266억원 등 수입증대 노력을 통해 135억원 증가했다.
이전수입 감소에 따른 필수 교육사업비 재원 확보를 위해 교육재정안정화기금에서 2,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교육재정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교육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세출예산안은 인건비, 학교운영비 및 기관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가 전체 예산액의 69.1%인 3조1,697억원을 차지한다.
인건비는 기본급 0.9% 인상분을 반영하고, 어려운 재정여건을 고려하여 기관운영비 및 공무원 출장여비를 전년대비 90% 수준으로 감액 편성하는 등 경상경비를 절감했다.
학생들을 위한 직접교육비에 해당하는 교육사업비는 올해 8,347억원보다 11.7%(997억원) 많은 9,323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정책방향으로는 먼저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 교육을 위해 603억원을 편성, 블렌디드 러닝 교실 구축 및 수업 운영 지원(556억원), 교수학습 지원 플랫폼 운영(15억원), 학교 내 무한상상실 및 메이커 교육지원(32억원)을 한다.
지속 가능한 생태·해양교육을 위해 19억원을 편성해 감염병 확산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환경 교육(9억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추진을 위한 부산에코스쿨 구현(8억원), 해양수도 부산의 자원을 활용한 해양교육(2억원)을 추진한다.
삶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 교육에는 52억원을 편성해 체계적인 진로교육(14억원), 맞춤형 진학설계(8억원), 진로선택 지원기관 설립(30억원) 등을 추진한다.
틈새 없는 학교 안전망 구축에도 127억원을 편성했다. 기초학력 보장프로그램 운영, 학생정서케어시스템 운영, 비대면 상담 및 치료지원 등 튼튼한 학생안전지원(41억원), 방역지원 및 감염병 대응 강화(85억원), 학생자치활동 중점학교 운영 등 자율적 학교운영 지원(1억원)을 강화한다.
시설사업비는 올해보다 1,662억원이 감소한 4,410억원을 편성했다. 학교신설과 증축 등에 1,231억원을, 다목적강당 증축(16교)에 189억원을, 학교급식 환경개선에 282억원을, 교육환경개선사업에 2,123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시설비 감소는 해마다 반복되는 시설비 이월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방학 중 공사가 집중되는 학교시설 교육환경개선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기간을 산정하고, 계속비 제도를 활용하는 등 2021년도에 집행가능한 금액만 편성하였기 때문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예산은 어려운 교육재정 여건에서도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줄여 학생들을 위한 교육사업 예산을 최대한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의 비전인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 실현을 위한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도 예산안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2월 24일까지 열리는 제292회 부산시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12월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만덕동지역 학생에 마스크 지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북구 만덕동 지역 학생들의 코로나19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만덕동 소재 학교 16개교 학생 1인당 마스크 10장씩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 만덕동은 지난 9월말 이 지역 목욕탕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 자가격리자가 대거 발생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만덕동 지역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 지역 소재 학교 16개교(유 6개원, 초 6교, 중 3교, 고 1교)에 대해 지난 10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만덕동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을 격려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근 예산 5,400만원을 들여 이 지역 학생 1인당 KF94 마스크 10장씩 모두 5만4,000장을 학교로 배송해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0일까지 부산지역 모든 학교에 학생 1인당 3장씩 모두 115만장을 학교비축용으로 배부해 확진자 발생 및 비상시에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문해교육 기초과정 교사 직무연수 실시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 부산기초학력지원센터는 11·13·20·26·2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초·중학교 교원 35명을 대상으로 ZOOM을 활용해 ‘문해교육 기초과정 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11일과 13일에는 조선대학교 언어치료학과 윤효진 교수가 ‘난독의 이해’와 ‘난독평가’를 주제로 강의를 가진다. 20일과 27일에는 용인대학교 언어치료학과 정경희 교수가 ‘음운인식, 파닉스 지도’와 ‘읽기이해 지도’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26일에는 다온언어학습연구소 설아영 소장이 ‘음운규칙과 읽기유창성 지도’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이번 연수를 이수한 교사들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문해교육 심화과정 연수를 이수한 후 읽기·쓰기에 어려움이 있는 초·중 학습지원대상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1대 1 맞춤형 학습지도를 하는 ‘희망키움코칭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권영숙 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이번 연수는 읽기·쓰기가 어려운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사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학습지도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리=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