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가 12일 일정을 시작해 김경수 지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창원시, (사)한국중화총상회, (사)한국부울경중화총상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2020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가 지난 12일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는 전 세계,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막강한 경제력과 시장지배력을 갖춘 화상(華商)기업과 한국기업 간 관계(네트워크) 형성과 교역 확대가 목적인 기업 간 교류(B2B) 행사다. 한국에서 화상과 국내기업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기반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구축된 홍보기반(플랫폼)인 ‘오아시스’ 와 산업군별 기업 전시기반(플랫폼)인 ‘KWCE.NET’이 화상기업과 국내기업 간 1:1 교류의 장이 된다. 온라인 전시와 홍보에 필요한 무대는 창원컨벤션센터(CECO)에 마련됐다.
국내 기업은 두산중공업, LG전자, LG유플러스, 현대로템, SK텔레콤 등 대기업은 물론 브랜드K기업과 글로벌강소기업, 새싹기업(스타트업) 등 477개사가 참가했다.
화상 측에서는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10개국의 중화총상회 회장들이 대거 참석했고, 태국의 대표기업인 CP그룹 등 전 세계 1천여 개의 화상기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미래 교통수단(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산업기계류, 항공, 전기 및 전자제품, 정보통신기술(ICT), 식품, 소비재, 금융, 문화콘텐츠, 관광 등 향후 전망이 밝은 업종들이 모두 망라됐다.
이번 행사는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해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대한민국 대표 공동 브랜드(‘브랜드K’) 등도 연계해 진행되며,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해 정부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알렸다.
김경수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한-화상 비즈니스위크가 제조업이 나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좋은 만남이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경남에 찾아오는 화교기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와 창원시는 3일의 일정 동안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산업과 기업들의 홍보에 나선다.
첫째날에는 중기부 추천 중소기업 9개사와 창원 소재 유망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한다.
둘째날에는 창원 소재 연구기관들과 연계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중심의 ‘K-tech 세션’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수소경제와 관광 등 경남의 미래 먹거리산업을 알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셋째날에는 창원시에서 수소경제의 중심이 될 수소 교통수단(모빌리티) 보급 계획 안내와 스마트 수소버스 시승 등 관련 기술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실·불법 건설업체 실태조사 본격 착수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건설 업역규제의 단계적 폐지에 대비하고 견실한 업체의 수주 기회 확대 등을 위해 부실·불법 건설업체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 이번 실태조사는 국토교통부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추출한 ‘자본금 및 기술인력, 시설·장비·사무실 등’ 미달이 의심되는 523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조사대상 건설업체 중 종합공사를 시공하는 99개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경남도와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가 합동으로 조사하고 전문공사를 시공하는 424개 업체에 대해서는 해당업체 등록 소재지 시·군이 직접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사대상 건설사업자의 전년도 재무제표·증빙서류를 검토해 실질자본금이 등록기준 자본금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본금 조사’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업체별 건설기술자 자료와 기술자자격증·고용보험 가입증명서 등을 통한 ‘기술인력 조사’등을 내용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위반혐의업체로 요청한 소명자료를 근거로 서면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되, 필요시 현장조사를 병행하게 된다.
조사를 통해 건설업 등록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명된 업체에 대해서는 청문절차를 거쳐 영업정지 6개월을 처분하고 영업정지 처분 종료일까지 미달사항을 보완하지 않을 경우 등록말소 처분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상욱 도 건설지원과장은 “건설사업자가 기업을 견실하게 경영할 수 있도록 경각심 등을 일깨우기 위해 부실·불법 건설업체 실태조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사전 차단해 공정하고 건전한 건설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