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11건에 불과...특정 상임위에만 관심 보여
부산시의회 제291회 임시회 본회의 당시 모습. 사진=부산시의회
[부산=일요신문] 부산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지역 언론으로부터 외면을 받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언론시민연합)은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에 올린 글을 통해 “부산시의회의 6개 상임위에서 13·16·17·18일 나흘간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특정 상임위에만 지역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장직이 공석인 상황에서 주요한 지역의제가 많고 부산시의회의 감시·견제 역할이 더욱 중요한데도 불구, 지역 언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시민연합은 “부산시의회 홈페이지엔 행정사무감사 보도자료가 올라와 있다. 부산 지역의 정치 이슈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며 “하지만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지역 언론의 관심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행정사무감사’를 언급한 지역 언론의 보도는 11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언론시민연합이 규정한 지역 언론 5개사는 KBS부산, 부산MBC, KNN,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이다. 언론시민연합은 이들 매체가 해양교통위원회 활동만을 주요하게 다룬 점도 함께 지적했다.
언론시민연합은 “11건의 보도 가운데 8건이 해양교통위원회의 북항재개발, 롯데타워 문제”라며 보도가 특정 이슈에 쏠린 점을 꼬집었다.
인근 경남의 사례도 비교대상으로 거론했다. 언론시민연합은 “지역 언론의 행정사무감사 보도 가운데 KBS경남의 기획이 눈에 띄었다. 경상남도의회는 11월 4일부터 16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고, KBS경남은 11월 10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토대로 경남의 현안과 쟁점을 들여다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시민연합은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 언론이 보도하지 않으면 시민은 시의회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며 “남은 기간이나 행정사무감사 일정 이후에라도 부산시의회의 활동을 지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달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