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력 총 동원해 72시간 동안 바이러스 원천봉쇄하겠다”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산시가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에 해당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고 30일 밝혔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가 시행중인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가 한산한 모습으로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최준필 기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지만, 감염 우려 시설에 대한 학생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점검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부산은 지금 최고 위기에 처해 수도권보다 더욱 엄중한 상황”이라며 “자가 격리자가 4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 병상 부족 사태까지 초래해 3단계 강화 방침을 시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필수시설 이외 모든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이뤄지고 국공립 시설은 실내외 모두 운영을 중단한다. 10인 이상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고, KTX와 고속버스 등과 같은 대중교통은 50% 이내로 예매를 제한한다. 학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종교시설은 1인 영상만 허용하되 모임과 식사는 전면 금지한다.
변 권한대행은 “시는 12월 3일 수능시험 날까지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72시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원천봉쇄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72시간을 어떻게 버텨내는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 부산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연말 모임과 가족·친지 모임 중단, 불필요한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생활 방역 수칙 철저 준수 등을 당부했다.
부산에서는 30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검사 결과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확진자가 51명 발생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