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카이로스
이세영은 안색이 좋지 않은 황정민을 걱정했다.
그러자 황정민은 “엄마가 밤새 생각을 많이 했어. 우리딸 왜 그런 얘길 했을까. 내가 얼마나 불안하게 만들었으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을까. 엄마가 다 잘못했어. 꼭 이번만이 아니라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 아픈 뒤로 너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져”라고 말했다.
이세영은 “그런 얘기 하지마. 나 엄마, 아빠 딸이라서 감사해”라며 미소지었다.
황정민은 이세영에게 상자 하나를 전했다.
이세영은 “이게 뭐야? 이거 아빠 시계 맞지?”라고 물었다.
황정민은 “그때 그 일 있고 나서 하루 아침에 모든 게 감쪽 같이 사라진 것 같았어. 그런데 이 시계가 어떻게 너한테 다시 돌아왔을까 생각하다 보니 아빠가 꼭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았어. ‘아빠가 애리 곁에 항상 있을거라고.’ 애리야, 엄마 절대로 우리 애리 곁에서 안 떠나. 하늘이 허락하는 날까지 엄만 네 곁에 있을거야. 그러니까 너도 마음 놓으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세영은 “내가 하는 얘기가 이상하게 들릴거라는거 잘 알아. 그래도 이렇게밖에 얘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알게 될거야. 한 달 후에 엄마한테 아빠 친구 아들이 찾아올거야. 제발 내 얘기 들어줘 꼭 기억해줘. 한 달 후에 엄마한테 와서 아빠 얘기하는 사람 꼭 들어줘”라며 눈물로 애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