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기회 없는 선수들에게 기회 주는 제도, 꼭 필요하다”
양의지 회장이 이끄는 선수협회가 2차 드래프트 폐지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사진=임준선 기자
선수협회는 지난 9일 입장문을 내며 “2차 드래프트 폐지 합의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2차 드래프트는 구단 내 출전 기회가 없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제도다. 저연봉, 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실행위원회는 지난 8일 2차 드래프트 폐지에 합의한 바 있다. 오는 KBO 이사회에서 실행위원회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2차 드래프트 폐지가 확정된다. 실행위원회는 2차 드래프트에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에 선수협회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선수를 영입해 효과를 본 구단도 많다”면서 “리그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차 드래프트가 프로야구와 선수 권익에 긍정적 부분으로 작용 중이고 제도의 시작도 어렵게 도입된 만큼 섣부른 폐지보다 개선으로 유지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제도 도입 추진 계획도 밝혔다. 이들은 “2차 드래프트 폐지가 결정되면 미국 메이저리그의 ‘마이너리그 FA 제도’처럼 한국프로야구도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도입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