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의원 “공포심마저 든다”…윤미향 의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SNS에 올린 것을 놓고 야당인 국민의힘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지난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윤 의원은 지난 11일 SNS에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이라는 문구와 함께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관련기사 윤미향 의원, 코로나19 시국에 지인들과 와인 식사 논란).
이에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 대확산 위기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필리버스터까지 강제종결 시키려는 때 아닌가”라며 “더는 이 같은 소름끼치는 논란으로 국민들이 이름 석 자를 떠올리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숙하시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해 국민 가슴에 천불 나게 해야 하나”라며 “운동권의 물주로 불렸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 대표로서 윤 의원에겐 아직도 잔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라고 전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 의원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 먹는 흡혈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윤 의원은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며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이어 “식당 이용 시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며 “입장 시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QR코드, 열 체크 등을 진행했고, 식사 시간도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