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로 n차 전파 차단 시 감염 규모 줄일 여지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하루 최대 12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월 4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예산안 제안 설명을 하는 모습. 사진=일요신문DB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13일 기준으로 감염 재생산지수를 1.28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28은 확진자 1명이 1.28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으로,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확산세가 계속돼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3일 처음으로 1000명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며 “1차와 2차 유행과는 다른 양상이고,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유행과의 차이점으로 “주요한 몇 개의 감염원을 통한 집단발병이 아니라 10개월 이상 누적돼 온 지역사회 내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자들이 감염원으로 작용해서 일상 상황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양한 방역 조치를 통해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과 방역 조치로서 역학조사, 접촉자 관리 등을 통해 ‘n차 전파’를 차단할 경우에는 훨씬 더 (신규 확진자 수를) 줄일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준수하느냐에 따라 환자 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고, 그런 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