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사업으로 가야의 숨결이 살아있는 스마트 역사문화도시를 앞당길 고고(古GO)가야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구축해 14일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비 20억원, 도비 6억원을 포함한 총 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스마트시티 시민참여단의 6차례 리빙랩 워크숍을 거쳐 시민과 함께 구축한 첫 성과여서 의미를 더한다.
올해 코로나19로 단체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대신 개별 국내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고고가야 스마트관광 서비스는 가야역사문화 관광지에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체감형 콘텐츠와 공영 전기자전거를 도입,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봉황동 유적공원부터 수로왕릉, 대성동고분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전기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면 걷는 것보다 빠르게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곳곳을 자세하게 둘러볼 수 있어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고고가야 스마트관광 서비스는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옛 과거로 돌아가서 가야역사문화를 스마트하게 여행해보자는 의미를 담은 보고·놀고·타고·두고·쉬고·먹고·자고·알고가야 8개 서비스로 나뉘며 고고가야 스마트관광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보고가야 서비스는 AR·VR, 홀로그램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가야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하는 것으로 수로왕릉 가락영상관 내 고고가야 체험존을 운영하고 주요 관광지 20개소에는 모바일 AR 서비스를 구축해 관광지 안내판에 QR코드를 인식하면 비대면으로 한·중·영·일 문화관광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방문객이 오래 머물고 갈 수 있도록 경전철 박물관역 미디어파사드, 연지공원 워터스크린, 스마트 그림자 등 다양한 야간 볼거리도 제공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실내에서 운영되는 고고가야 체험존 체험시설은 당분간 운영하지 않고, 연지공원 워터스크린은 동절기가 끝나는 내년 3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놀고가야 서비스는 관광지와 주요 상업지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관광객에게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접속정보를 바탕으로 관광객 이동경로, 체류시간 등을 분석해 관광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타고가야 서비스는 친환경 무선충전 공영 전기자전거를 100대 운영하는 것으로 무선충전 스테이션을 11곳 스테이션 설치장소 : 봉황역, 수로왕릉역, 박물관역, 연지공원역, 연지공원, 거북공원, 공주공원, 수로왕릉, 수로왕비릉,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에 설치해 관광지간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고고가야 스마트관광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관광지 거점별 설치된 스테이션에서 대여하고 목적지 인근 스테이션에 반납 후 신용카드, 교통카드, 소액결제 등으로 결제하면 된다.
전기자전거는 관련 법률에 따라 만13세 이상 이용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이다. 이용요금은 최초 30분당 500원, 10분 추가당 200원으로 시범운영 기간인 12월말까지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두고가야 서비스는 대성동고분박물관, 봉황동 유적공원에 스마트주차장을 조성해 주차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제공, 주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주는 서비스이다. 또 기존에 스마트주차장으로 조성된 부원역·김해시청역 환승주차장과 김해시청 주차장 정보도 연계 제공한다.
#‘원지리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위한 학술대회 개최
원지리 고분
금관가야 후기의 대표 무덤유적인 ‘김해 원지리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290호)의 학술조사성과와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사적 지정 가치를 토론하는 학술대회가 16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채널(가야왕도 김해TV)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원지리고분군은 2018년부터 경상남도의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지원사업’으로 김해시의 주최 하에 문화재조사와 학술대회가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는 (재)경남연구원 주관으로 개최한다.
원지리고분군은 일제강점기부터 큰 봉토분 1기(M3호분)가 알려져 왔지만, 무덤 내부가 완전히 도굴되어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김해시는 2017년 국비를 지원받아 M3호분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해 금관가야 멸망기에 해당하는 무덤임을 확인했고, M3호분과 인접구간의 추가 학술발굴조사를 2018년에 실시했으며, 2019년에 M2호분의 발굴조사와 원지리고분군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다. 이러한 조사 성과를 토대로 원지리고분군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원지리고분군에 대한 조사가 있기 전에는 금관가야가 멸망하는 532년까지 김해에 고총고분(거대한 봉분을 가지는 무덤)이 없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였지만, 조사 결과 원지리고분군이 금관가야 후기를 대표하는 고총고분군으로 확인됐다. 금관가야 후기는 금관가야 왕들의 묘역인 대성동고분군에서 초대형 무덤이 사라지는 430년경부터 신라에 멸망하는 532년까지를 말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금관가야 후기의 고총고분’이며, ‘원지리고분군 출토유물로 본 5~6세기 금관가야의 동향’ 등 원지리고분군의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원지리고분군의 사적 가치 및 원지리고분군의 종합정비계획 수립의 기초안을 검토한 논문 4편이 발표될 예정이며, 종합토론은 신경철 부산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김해시는 학술대회 결과를 향후 김해 원지리고분군의 사적 승격지정 신청보고서의 사적지정 가치를 설명하는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학문적 연구가 부족했던 금관가야 후기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출발점이 이번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야왕도 김해TV’와 ‘경남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방송으로만 학술대회를 실시한다.
쉬고가야 서비스는 연지공원에 스마트 미세먼지 안심존과 인공지능 재활용품 회수로봇을 설치해 스마트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와 더불어 김해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와 연계해 먹고가야(맛집정보), 자고가야(숙소정보), 알고가야(축제행사정보) 서비스를 추가 구축했다.
이선미 스마트도시담당관은 “고고가야 스마트관광 서비스가 새로운 여행을 즐기는 젊은 층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한 해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번 사업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공공 빅데이터 분석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김해시는 행정안전부 주최 ‘2020 공공 빅데이터 분석 공모전’에서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AI기반 치매위험도 예측 모델’ 개발로 행정기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데이터기반 행정의 다양한 아이디어 및 우수사례 발굴과 공유를 목적으로 2016년부터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빅데이터 분석으로 디지털 뉴딜을 이끈다!”는 주제로 행정‧공공기관 대상에서 국민, 공무원으로 그 대상을 확대해 공모전으로 개최했다.
공모전에 참여한 165개팀은 1차 서면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20개팀은 10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발표심사로 최종 순위 결정전을 펼쳤다. 온라인 평가는 전문심사위원 7명과 100명의 국민평가단이 참여해 실시간 평가로 진행됐다.
시는 주민등록, 공동주택, 통계청데이터를 융‧복합해 김해시 22만가구에 대해 ‘AI 학습용 라이프 스타일 데이터’를 구축하고, 치매진단검사 데이터 27,974건을 활용해 치매 위험요인을 분석, 잠재적 위험도가 있는 우선 검진 대상자 5천7백여 가구를 도출했으며, 지역 공간 특성별 치매환자 수를 분류, 노인의 생활공간인 1키로 격자단위 치매위험도를 시각화해 홍보 및 맞춤형 예방정책 추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연령기준 집단치매검사가 어려워진 위기상황을 AI 기반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 데이터를 활용한 발빠른 문제 해결과 현업에 바로 활용 가능한 고품질 분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전국 자치단체 확산 가능성 또한 열려있어 앞으로의 활용도가 더욱 기대된다.
스마트도시담당관 이선미 과장은 “김해시는 2018년 행안부의 신규분석 공모 선정, 지난해까지 자치단체 유일 4년 연속 빅데이터 표준분석사업에 선정 됐으며, 매년 국민연금, LH공사와 협업으로 데이터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바탕이 되어 이번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책수요를 반영한 데이터 분석으로 행정 서비스를 지속 개선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