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주식회사 아이피캠프 석욱민 대표이사, 주식회사 빅썸 박지예 대표이사, 주식회사 제이디 박중건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가 2020년 창업·투자 활성화 및 벤처·창업진흥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김현준 의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개최된 2020년 창업·투자 활성화 및 벤처·창업진흥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우수 입주기업 3개사가 각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상남도 도지사,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주식회사 제이디(대표이사 박중건)는 조선·해양플랜트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박설계 및 기술 서비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조선 기자재 생산, 전복 시 자가 복원이 가능한 다목적 수상 드론을 개발하는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전문업체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9년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혁신형 창업과제’에 선정돼 다목적 수상 드론을 개발했으며, 최근 1년 내에 엔젤투자,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약 1억 1000만 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회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가족친화기업인증, 성과공유기업인증, 내일채움공제 등을 통해 직원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업체이다. 2020년에는 매출액 7억 원 이상 달성이 전망된다.
주식회사 빅썸(대표이사 박지예)는 유행처럼 선택하는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며 국내 100여 개 약국과 함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스트레스·과로에 지쳐 있는 한국인에 최적화한 개인 맞춤형 강기능식품 ‘큐어핏(curefit)’을 곧 선보일 예정으로 약사가 직접 상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회사 아이피캠프(대표이사 석욱민)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비대면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케어시스템’과 ‘AI 대형 생활폐기물 수거시스템’ 등 다양한 해결책을 개발한 경험을 가진 기업이다.
최근 실적으로는 진주시와 김해시의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케어시스템과 AI 기반 대형 생활폐기물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였다. 2020년 현재 고용인원은 17명이고 13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우수 입주기업의 수상 성과가 함께 입주한 창업기업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공유되고 확산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입주한 창업기업이 성공적으로 졸업할 때까지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하였다.
#후원의 집과 ‘아름다운 동행’ 실천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과 교직원들이 12월 17일 진주시 평거동 소재 산해들 식당에서 식당 대표 문두순 씨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소상공인(경상대학교 후원의 집)과 사회적 상생 협력을 추진해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훈훈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17일 점심시간에 진주시 평거동 소재 ‘산해들 한정식’(대표 문두순)을 찾았다. 이날 오전 학내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 행사의 연장이다.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지침에 맞춰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경상대학교가 이 식당을 찾은 이유는 두 가지다. 산해들은 경상대학교 후원의 집으로서 다달이 일정 금액을 경상대학교 발전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 식당에 지난 11월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게 알려져 가뜩이나 연말 모임이 줄어들어 어려운 데다 설상가상의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일 경상대학교는 발전기금재단 슬로건을 ‘아름다운 동행’으로 정하고 12월을 ‘감사의 달’로 선포했다. 경상대학교는 경상대학교와 아름다운 동행을 해오고 있는 발전후원회원, 후원의 집 등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권순기 총장 일행이 후원의 집을 찾은 것은 이 때문이다.
권순기 총장은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경상대학교 삼색 현미(흑미, 홍미, 청미)’를 응원물품으로 산해들 대표 문두순 씨에게 전달하며 이러한 마음이 다른 기관·단체로 확산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권순기 총장은 감사 서한도 전달했다. 감사서한에서 권순기 총장은 “일찍이 겪어 보지 못한 코로나19 대유행의 시기를 지나면서 우리는 소중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상대학교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정을 끊지 않으신 분들께 모든 구성원들이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12월은 감사의 달로서 무형의 응원뿐만 아니라 경제적 재난 상황을 맞은 후원의 집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식사 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부득이한 사유로 개최하는 오찬은 의무적으로 후원의 집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총장이 참석하는 행사로서 참석 인원 최소화, 체온 측정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는 행사의 경우 후원의 집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산해들 문두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손님 발길이 뚝 끊겨 아주 힘들었는데 경상대학교에서 이렇게 응원해 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지역의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많이 길러내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앞으로도 계속 후원하겠다”며 “우리 식당은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는 안심식당이다. 경상대학교에서 준 삼색현미로 지은 밥을 드시러 손님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사천·통영 지역 요식업체 가운데 경상대학교 후원의 집은 54곳이다. 이 요식업체를 포함한 78곳의 경상대학교 후원의 집에서는 올 한 해에만 4300만여 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다달이 5만 원 이상 출연하는 기부금이 ‘태산’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후원의 집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은 피해 규모를 고려해 선별적으로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