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서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이명박 ‘음성’

2400여 명 수용자 중 총 184명·400여 명 직원 중 1명 확진 확인돼 “추가 확산 가능성 우려”

[일요신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사진=일요신문DB

19일 방역당국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는 전날 2419명의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총 1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425명의 직원 가운데 1명도 추가 확진됐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주로 신입 수용동에서 나왔다. 구치소 입소 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간 격리한 뒤 증상이 없으면 기존 수용동으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입 수용동에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 15일에도 직원 등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법무부는 확진 판정이 나온 수용자들을 분리한 뒤 해당 수용동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아 지난달 2일부터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