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국민의힘 서병수 국회의원(부산 부산진구갑)<사진>은 2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 예정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래는 서 의원이 이날 밝힌 불출마에 대한 입장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동지 여러분.
저 서병수는 내년 4월 7일에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민선 6기 부산시장으로서 추진했던 제 꿈이 있습니다. 2030년 ‘시민소득 5만 달러, 세계 30위권 글로벌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꿈입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아쉬움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 서병수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2년 전, ‘리더십 4.0’이라는 platform을 만들고 보수가 세워야 할 가치, 부산이 나아갈 길을 공부하면서 헌신과 책임으로 무장한 젊은 보수들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우리 부산에서 만들어갈 때입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동지 여러분.
돌이켜보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서병수가 가장 앞에 서야 한다는 명령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국회에서의 6개월. 변변치 않은 야당이 나라를 얼마나 어렵게 하는지, 정치를 얼마나 나쁘게 하는지 부산시민을 뵐 면목조차 없이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좌파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젊은 세대를 빚더미로 몰아넣는 것만큼은 막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에,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께서 닫힌 마음을 열고 보수 우파를 지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는 일.
그것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보다 저 서병수가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동지 여러분. 언제나 그렇든 문제는 경제입니다.
인재와 기술의 역량을 키우고 규제를 개혁하고 창업생태계를 만들어서 부산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킬 그런 부산시장. 국민의힘이 키워내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진구 구민 여러분. 저의 결단을 존중하고 아낌없이 격려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