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학위논문 74% 표절률 기록, 조선대 측 “행정절차 거쳐 취소 방침”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사실이 최종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의 석·박사 학위가 모두 취소 절차를 밟게 된다. 사진=IMH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이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증 결과 74%의 표절률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논문 전체가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홍진영 측은 “홍진영이 논문 심사를 받았던 당시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를 통과할 수 있던 시기였다”며 표절이 아닌 인용임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5일 진행됐던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의 검증에서도 표절로 판단하면서 결국 학위 취소 수순을 밟게 됐다.
표절 사실을 한 차례 부인했던 홍진영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며 “지금도 밤낮 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진영은 논문 표절 논란 직후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