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서 귀국 후 후배 셋 데리고 ‘각방’ 쓰며 유튜브 삼매경 “거실서도 마주치지 않아”
조수혁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펼치는 손동작은 그가 유튜브에서 구독자에게 인사를 할 때 취하는 포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우승의 주역 중 하나인 조수혁은 마땅한 격리 장소가 없는 후배 3명을 집으로 데려갔다. 조수혁의 울산 집은 방이 네 칸이기에 각자 한 칸씩을 차지하고 2주 격리에 나섰다. ‘집주인’ 조수혁은 “일단 아내는 강아지와 함께 본가로 ‘피신’ 시켰다”면서 “어린 골키퍼들인 서주환, 민동환과 공격수 박정인까지 4명이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집에서 지내지만 ‘격리’를 해야 하기에 서로 대면하는 일을 최소화하고 있다. 조수혁은 “각자 방에서 틀어박혀 있다. 내가 지내는 방은 화장실도 따로 있다. 거실, 주방 등에서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밥 먹는 시간도 따로따로다. 사다놓은 즉석밥 개수가 줄어들면 ‘아 누군가 밥을 먹었구나’하는 정도다. 음식물 쓰레기가 생겨도 처리하러 밖에 나가지 못한다. 답답하지만 참아야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조수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베리나히쑤’ 화면 캡처
조수혁과 후배들의 격리생활은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팬들은 4명이 대면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조수혁의 넓은 집을 보며 감탄을 하기도 한다. 조수혁은 이에 대해 “내 집 아니다. 전세다”라며 웃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