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일요신문]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 2~3월의 위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익명검사를 통한 확진자 발견이 추적검사보다 10배 이상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17일까지 연장, 수성구에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지역 코로나19 환자는 29명이며 최근 3주간 지역감염은 144명→159명→229명으로 증가 추세이다.
특히 병원, 종교시설, 지인 모임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1일 평균 32.3명으로 전주 대비 9.6명이 증가했다.
감염원을 추정하기 어려운 확진자도 10%가 넘는 것으로 집계돼 다시 2~3월의 위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종교시설인 동구 A교회 관련 8명, 수성구 B교회 관련 4명, 수성구 C교회 관련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기관 동구 D병원 확진자와 접촉한 1명과 달서구 E병원 1명이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확진자와 접촉한 동거가족과 지인 등 9명이 확진됐다.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는 4명으로 현재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지역 병상은 380개 중 242명이 입원 중이며 가동률은 63.7%이다.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72병상 중 26명이 입원 중이며 가동률은 36.1%이다.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은 70명이 입소 중이며 가동율은 43.8%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시는 칠곡경북대병원에 경증환자 병상 186개, 상급병원에 20개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요양·정신병원, 노인생활시설, 양로시설, 중증장애인시설 등도 선제검사 등을 진행 중이다.
앞서 시는 종교시설 전수조사를 통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교회 15곳을 적발하고 행정조치를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예배방식과 시설 특성 등에 따른 위험도를 분석하고 평시보다 점검빈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