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쳐)
[포항=일요신문]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가세연은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 의원이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 시절인 2년 전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모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모 의원실 인턴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세연은 “당시 또다른 바른미래당 의원의 비서 B씨가 한방에서 자던 A씨가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부연했다.
가세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당시 경북 김천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를 마친 뒤 다음날 경북도청 국감을 위해 안동으로 이동하면서 A씨, B씨와 함께 경북도청이 마련한 술자리에 참석했다.
이후 A씨와 B씨가 숙소인 호텔로 이동하자 김 의원이 이들을 따라와 술을 더 마시자며 제안했고, 직급이 낮은 두 사람은 이를 거절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함께 술을 마셨다. B씨는 먼저 취해 잠들었는데, 깨어나보니 김 의원이 A씨를 성폭행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것.
이와 함께 가세연은 B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A씨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함께 공개했으나 제보의 출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해당 사건이 전달됐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김 의원을 ‘청년의힘 대표’에 임명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김병욱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방송 직후 “가세연에서 저와 관련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발표하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