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전북 김제시 황산골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서로가 첫사랑이라는 결혼 50년 차 전재순(69), 안영발(68) 부부가 살고 있다.
집 앞 꾸지뽕밭에서 토종닭 300마리를 키우며 오순도순 살고있는 부부. 사료 대신 무, 호박, 꾸지뽕 열매 등을 먹이며 애지중지 기르고 있다.
덕분에 부부의 아침은 늘 닭이 선물한 신선한 달걀로 시작한다. 갓 주운 달걀을 뚝배기에 풀고 갖은 채소를 넣고 끓여주면 영양가 만점의 달걀찜이 완성된다.
부부의 또 다른 자랑은 집 뒷마당에 자리한 장독대다. 무려 80여 개의 항아리 안에는 꾸지뽕 열매, 아로니아, 무화과 등 남편 재순 씨가 직접 담근 각종 효소가 자리하고 있다.
그중 제일은 지난가을에 담근 꾸지뽕 효소다. 꾸지뽕 효소를 넣어 만든 초장에 살짝 데친 오징어를 푹 찍어 먹으면 새콤한 그 맛에 없던 입맛도 되돌아온단다.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토종닭 백숙이다. 잘 기른 닭을 잡아 손질한 뒤 꾸지뽕 열매와 나뭇가지를 넣고 푹 끓여주면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꾸지뽕 백숙이 탄생된다.
여기에 바다의 맛 밴댕이 젓갈 무침과 땅의 기운을 품은 산두릅 장아찌까지 더 하면 육해공 보양 밥상이 차려진다.
한편 이날 ‘건강을 부탁해’에서는 트램펄린 점핑 운동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김현미 씨(41)를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