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사진=KISA 제공.
[일요신문]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11일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해 KISA를 정보보호 및 디지털 분야에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제6대 원장 취임사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KISA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극세척도(克世拓道)’라는 말이 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사자성어”이라며 “처음 가보는 길이기에 그만큼 많은 노력과 혁신이 필요하겠지만,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기회삼아 극세척도의 자세로 KISA의 존재적 가치를 굳건히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우선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을 넘어 국민의 안전을 먼저 고려하고 원격교육, 의료, 자율주행차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디지털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야 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해 대응체계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21세기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과 정보주체의 권익 보호를 위해 신(新) 개인정보 보호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디지털 국가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면 전환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5G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블록체인 기술 활용, 전자서명 이용 편리성 제고 등을 통해 초연결, 비대면 기반을 조성하고, 핀테크, 전자문서 확산 등 비대면 사회가 요구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와함께 ICT 및 정보보호 관련 기업과 제품, 기술 등을 집중 육성, 국내의 우수한 기술과 인력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 노멀 시대에 맞는 선도적 기관으로 진화하기 위해 조직 내 부패방지, 청렴유지, 인권존중의 투명한 경영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노동존중에 기반한 노사협력을 통해 조직원들의 내부 만족도를 제고하고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한국인터넷윤리학회 및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정책기획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다양한 정책 연구와 경험을 통해 ICT 분야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식견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