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사위원회 결과 ‘부적격’ 판단…서울시체육회 “감독 재공모할 예정”
서울시 직장운동부 감독 선발 권한을 가진 서울시체육회는 2020년 12월 28일 사설 코치 A 씨를 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부 감독으로 선발했다. 일요신문의 단독 보도로 사설 코치 A 씨가 과거 성추행 ‘미투’ 지목과 더불어 폭언·폭행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시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관련기사 [단독] 서울시, ‘미투 의혹’ 설 코치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선발 논란).
서울시체육회가 선수 성추행 ‘미투’ 지목을 받았던 사설 코치 A 씨를 서울시청 소속 스피드스케이팅부 감독으로 선발했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결정을 철회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일요신문DB
서울시체육회는 사설 코치 A 씨를 면접하고 선발했던 외부 인사위원 10명에게 A 씨를 재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인사위원회는 1월 12일 오후에 열렸고 결국 인사위원회는 A 씨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에 서울시체육회는 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부 감독 선발 공모를 다시 내기로 결정했다. 서울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스피드스케이팅부 감독 재공모를 낼 것”이라며 “선발된 감독이 문제 있을 시에 차순위 후보를 뽑는다는 규정은 없다”고 전했다.
서류심사를 거쳐 사설 코치 A 씨 등 최종 면접을 본 후보는 총 5명이었다. 사설 코치 A 씨를 제외하곤 대부분 대표팀 코치나 실업팀 감독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이며 이름만 들어도 전 국민이 알 만한 빙상스타 출신도 있었다.
한편 A 씨는 지난 12월 30일 일요신문에 “폭행, 폭언, 성추행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당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 당시에 조사관이 당사자에게 전화하니 ‘당사자가 그런 일 없으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라. 내사 종결된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반론보도] 서울시 ‘미투 논란’ 인사를 빙상 감독으로 선발한 기사 관련 본지는 2021년 1월 12일 특종/단독면에 ‘서울시, 결국 미투 의혹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선발 철회’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도에 언급된 빙상 코치(강사)는 “2019년 4월 검찰로부터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을 청취할 수 없고, 피의사실을 인정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것일 이유로 각하 처분을 받았다”고 알려왔습니다. |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