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같은 날 겹쳐 연기” 해명했지만 당내 반발 인식 가능성도
오는 18일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지사는 이번 주 내 경기도민 전체에게 1인당 10만 원씩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정부 여당에 앞선 선제적인 재난지원금 지급안이었던 만큼 이를 두고 오는 4·7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라는 비판도 일었다.
이 지사가 18일 예정된 ‘전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한 것도 당내의 반발 기류 영향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면 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회견과 같은 날 열리게 돼 뒤로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자회견 취소와는 별개로 지원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경기도는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만간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2차 지급에는 1차 때 제외된 외국인(등록외국인, 거소신고자 등 58만 명)도 포함된다. 지급 방식은 지역화폐 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포인트 지급도 검토 중이다. 약 1조4000억원(부대비용 포함)의 재원은 지방채 발행 없이 지역개발기금, 통합재정안정화 기금 등 경기도가 운용하는 기금만으로도 충당할 계획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