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 사는 불쌍한 셀럽…아래층 사는 키보드 워리어” 아내 글에 안상태 ‘좋아요’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안상태 부부가 최근 불거진 층간소음 관련 피해를 호소한 아랫집 이웃을 저격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조인빈 씨 인스타그램 캡처
안상태 부부는 아랫집 이웃과 오랫동안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랫집 이웃은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개그맨 a씨 층간소음 좀 제발 조심해주세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본문에서는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후 네티즌들이 안상태로 지목하면서 안상태 역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사정을 해명했다.
안상태 측의 주장은 “아랫집이 과민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뛰는 것은 사실이나 층간소음 문제로 실내 매트도 시공하고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으나 아랫집의 항의가 도가 지나치다는 것. 여기에 더해 자신의 집에서 발생한 소음이 아님에도 오해하고 항의하는 등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아지자 결국 이사를 결심했다는 게 안상태의 이야기다.
아내 조 씨도 아랫집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웃이)몇 십 번을 항의하면서도 정작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아무 말씀도 안 하시더니 인스타그램 사진을 캡처해 악의적으로 글을 썼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아랫분으로 추정되는 분의 댓글을 기억한다. 익명으로 악플을 다셔서 설마 했고 무섭기도 했다”라며 “아랫집인데요 하고 말 걸어주셨다면 서로 대화하고 잘 해결할 수 있지 않았겠나”라고 저격했다.
반면 피해를 주장한 이웃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웃은 “저는 단언컨대 댓글이란 걸 한 번도 쓰지 않았다. 증거도 없이 저를 악플러 취급하는 것”이라며 “아랫집이라고 말 걸었으면 (갈등을) 풀 수 있지 않았겠냐고 하는데 찾아오면 고소한다는데 더 이상 어떻게 찾아가나. (안상태 부부가) 사과하러 직접 오시거나 접촉 시도라든지 전혀 하나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이웃은 네이트판 글을 작성하며 조 씨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실내 사진을 함께 올린 바 있다. 사진에는 집 안에 트램펄린이나 에어바운스 놀이터(공기를 주입해 설치하는 실내용 놀이터) 등이 찍혀 있었다. 이 사진 가운데 에어바운스 놀이터의 경우는 논란 후 게시글 내용에 “층간 소음 때문에 이틀동안 대여해줌. 에어 위에서 노니 충격이 없어 아랫집 항의 없이 조용히 지나감”이라는 부연 설명이 적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