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문정원, 안상태-조인빈 부부 층간소음 논란 불거져…집 안에서 야구·놀이터까지 설치했다가 비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코미디언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쌍둥이. 층간소음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이들의 실내 놀이도 논란이 됐다. 사진=이휘재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던 중 지난 11일, 문 씨의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에 대중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이휘재 가족의 아랫집에 살고 있는 이웃이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하실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고 뛰게 하세요.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되나요?”라며 울분을 쏟아냈다. 그는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 층간소음 외에도 리모델링 공사부터 1년여의 기간을 참아왔으나 임신 초기에 이르면서 더 이상은 참기 어렵다며 댓글을 남긴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휘재 가족의 층간소음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문 씨는 “댓글을 이제야 봤다”며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다. 마지막 뵌 이후로 정말정말 주의시키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씨의 해명은 이렇다. 방음과 방진이 안 되는 옛날 건물의 복층집(2층, 3층 사용)으로 이사 오면서 층간 소음 문제를 인식하고 쌍둥이를 3층에서만 놀게 했다는 것. 그러나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한파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도 어려운 상황이라 집안에만 있다 보니 층간 소음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집안 바닥 일부에 매트를 깔기도 했으나 소음 완화 효과도 미미했고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통제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해명 글 말미에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네티즌들은 남편인 이휘재의 인스타그램에서 쌍둥이들이 집 안에서 야구 놀이를 하고 있는 점, 문 씨의 개인 방송에 등장한 쌍둥이들이 실내에서 계속해서 뛰어다니는 영상 등을 취합해 “건물 구조의 탓으로만 돌릴 게 아니다”라며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결국 문 씨가 재차 사과했다. 13일 오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변명의 여지없는 저희 부주의가 맞다”며 “(항의 댓글을) 늦게 확인했다는 생각에, 사과보단 변명에 가까운 장문의 댓글을 게재하게 됐다. 성숙하지 못한 대처에도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안상태 부부의 집도 아이를 위한 실내 활동으로 층간소음 갈등을 빚었다. 사진=네이트판 캡처
이휘재‧문정원 부부 외에도 이날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 안상태와 조인빈 부부도 층간소음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의 아랫집 이웃은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안상태 부부의 층간소음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으며, 이를 항의하러 갔을 때 ‘적반하장’ 대응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매일 댁에 찾아가지 않았고 정확히 3번 찾아갔다. 세 번째 찾아간 날에 공손하게 손 모아서 ‘혹시 아이가 뛰나요?’라고 물었는데 부군(안상태)께서 얼굴 붉히며 이렇게 찾아오는 거 불법이라고 얘기하셨죠”라며 “그리고 애를 묶어 놓냐는 위협적인 얘기하시면서 오히려 저희 남편에게 야단치듯이 말했다고 한다. 그 말 듣고 무서웠던 사람이 누굴까요? 찾아오는 게 불법이라고 해서 무슨 대답도 잘 못하겠어서 하는 말 다 듣고 내려왔다는데”라고 밝혔다.
해당 이웃은 조인빈 씨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집안 내부 사진을 공개해 층간 소음 방지를 위한 어떤 조치나 배려가 전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거실 한복판에 설치된 키즈 카페 용 어린이 놀이터(에어 짐)와 트램펄린 등이 담겨 있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집 안에 저런 것을 설치하는 사람들을 처음 봤다” “1층이어도 진동이 벽을 타고 윗집으로 올라가는 판에 아랫집은 어떡하라고 저러고 살았냐”라며 안상태 부부를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안상태는 13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잘못은 맞다. 아이가 안 뛰는 건 아니니까”라며 “하루에도 5번씩 벨이 울리고 저희 집 옆집에서 인테리어 시공을 하는 것도 오해를 하셔서 저 역시 예민하게 대응한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랫집과의 오랜 갈등으로 결국 이사를 위해 집을 내놨다고도 했지만 아직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조 씨도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지만 “커뮤니티 글 속 사진에는 아랫집이 이사 오기 전 사진도 있다. (아이가) 할머니 집에 가서 없거나 자고 있을 때도 항의 민원이 들어왔다”며 층간 소음 문제에 일부 오해가 있음을 함께 밝혔다. 그러면서 “(아랫집 이웃이) 몇 십 번을 항의하시면서도 정작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아무 말씀도 안 하시더니 인스타그램 사진까지 캡처해서 공개적으로 악의적인 글을 쓴 걸 보니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입장이 보도되자 피해 이웃은 “하루에 5번 전화한 적 없다. 한 번 전화해서 (소음이) 누그러지지 않았을 때 그 정도가 심할 때 한 번 더 하는 수준이다. 통화기록을 떼서 증명할 수도 있다”며 “저를 하루에 5번씩 전화하는 민폐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층간소음 관련 사과는 13일 오후 현재까지 받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