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요신문]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2차사고’ 치사율이 일반사고보다 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사고는 갓길에 정차한 A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B차량이 들이박는 경우다.
1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사고 사망자는 170명으로 연평균 3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반사고 치사율은 9%인 반면 2차사고 치사율은 60%로 6.7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원인은 A차량의 대피 미흡이며 B차량의 졸음, 주시태만, 안전거리 미확보 등도 원인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연료필터가 어는 등의 원인으로 차량 시동이 꺼져 정차하기도 하는데, 이때 운전자가 대피하지 않고 차량에 대기하다가 2차사고를 겪는다.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사고 후 행동요령 숙지가 가장 중요하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고장 등으로 정차할 경우 비상등을 켜 후속차량에게 상황을 알린 후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선 갓길이라 할지라도 정차된 차량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이라도 틈틈이 차량 안을 환기시키고, 졸음이 올 경우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경유 차량의 경우 주행 중 정차를 막기 위해 연료 동결방지제를 주입해 연료의 어는점을 낮추고 연료필터 등을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