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 찾은 서철모 화성시장. 사진=화성시 제공.
[일요신문] 서철모 화성시장은 25일 “가정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성토하고 있지만 처벌 위주의 법률적 접근에 치중되는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언론에 보도된 아동학대사건 등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서 시장은 “가정폭력의 특징은 장기간 일상적으로 발생한다는 점과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거한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수사를 통해 법으로 엄격하게 대처하여 폭력을 억제하는 한편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할 수 있는 쉼터 제공과 생계 지원 등 생활 대책, 심리적 상담과 치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2019년 지자체 최초로 ‘통합상담소’를 개소하고, 화성동탄‧서부경찰서와 업무협약을 맺어 관내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시장은 “가족간 발생하는 폭력은 정신적, 신체적 고통과 함께 가정 해체로도 확대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부간의 폭력은 아동폭력과 학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우려한 뒤 “이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구제하고 보호할 수 있는 통합상담소와 같은 시설이 많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행정, 치안, 전문가 3자가 복지, 수사, 상담분야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실질적인 조치가 확대되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하루빨리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연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는 전문 상담원을 비롯해, 경찰관, 통합사례관리사로 구성돼 성폭력·가정폭력 신고와 피해자 구제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특히 가정폭력의 특성상 부부간 폭력이 아동폭력과 학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할 수 있는 쉼터와 생계지원까지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 상담소는 지난해 총 8,520여 건의 피해자 상담치료 및 사례지원을 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