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중욱 부본부장 “신천지신도 공여혈장으로 자연면역·지속기간 측정 중”
(사진출처=픽사베이)
[대구=일요신문] 질병관리청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 연구 중간 결과와 치료제 개발현황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후유증 연구대상은 대구지역 965명과 타지역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경북대병원에서 검진 및 온라인 설문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대부분 피로감(43%)과 운동 시 호흡곤란(35%), 탈모(23%) 증상을 보였다.
가슴답답함(15%), 두통(10%), 기억력저하(8%), 후각상실(5%), 기침(5%) 등도 나타났다.
우울감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도 나타났다.
젊은층·경증환자는 피로, 수면장애 등 일반 장애가 많았다.
고령층·중증환자 40명 중 7명은 호흡곤란이나 폐섬유화가 발생했다.
국외에서도 대부분 1개 이상 후유증이 보고됐으며 완치 이후 6개월 후까지 증상이 지속됐다.
특히 영국의 경우 중증일수록 피로와 호흡곤란 등의 위험이 1.2~2배 증가했으며 중국의 중증환자에게 6개월 이후까지 폐확산능 손상이 보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의 코로나19 자체 집계에도 신도 4198명 중 532명(12%)이 완치 이후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들은 일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병원진료 또는 약복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근육통과 만성피로를 호소했으며 두통·기억력 감퇴, 호흡기·폐질환, 후각·미각·청각장애, 탈모, 피부질환, 무기력 증 등 2~3가지를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방대본의 연구 발표는 특정 병원군의 중간 발표이나, 후유증 증상과 지속기간 등 다각적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지표가 될 예정이다.
최근 영국 등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국가가 증가함에 따라 방대본은 연구 개발 조사에도 착수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우리도 신천지 신도분들이 제공한 공여혈장을 가지고 코로나19에 대한 자연면역의 수준, 지속기간을 측정해 변이 균주에 대한 항체치료제 효능도 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백신 접종 후 항체가라든지 면역반응에 대한 조사 등 방역대책에 필요한 연구 분석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