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한 전통시장에 자리한 영민 씨의 횟집은 유통 기한을 하루 이상을 넘기지 않는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매일 직접 차를 몰고 인천 연안부두를 돌며 최상의 물건만 구입하는 것은 영민 씨만의 영업 노하우이기도 하다.
또 그는 날씨나 시간대에 맞춰 판매하는 물건의 진열을 다르게 한다. 메인 자리를 오전에는 반찬거리 오후에는 안줏거리 위주로 배치하는가 하면 추운 날엔 뜨끈한 국물 요리를 할 수 있는 재료 위주로 진열을 수시로 바꾼다.
여기에 손님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고 요리 팁은 물론 물건을 더 얹어주거나 파격 세일까지 해 한번 온 손님을 단골로 만들어버린다.
이렇듯 남다른 영업 방식으로 20년간 횟집과 수산물 판매업을 하고 있는 영민 씨는 사실 어린 시절 생선 장사를 하는 부모님을 창피하게 여겼다고 한다.
부모님과는 다른 인생을 살겠다며 화려한 삶을 쫓았던 20대의 영민 씨는 방황하는 나날을 보냈는데 어느 날 아버지에게 이끌려 간 새벽 수산시장에서 추운 겨울에도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부모님과 함께 장사를 시작한 영민 씨는 돈을 세다 잠이 들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함께 의기투합해 일하던 동생들과 암 투병을 하던 아버지가 6개월 사이에 모두 그의 곁을 떠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이후로 홀로서기를 시작한 영민 씨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는데 사람들이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경쟁자가 아닌 같은 길을 가는 동반자로서 상생의 효과가 크다고 믿는 영민 씨의 생존 기술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